형사소송법 (1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증거보전 결정 후 검사의 수사 개입 가능성 한계 증거보전이란 무엇인가형사소송에서 ‘증거보전’은수사기관이 아직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더라도법원이 특정한 증거를 미리 확보하도록 명령하는 절차다.형사소송법 제184조에 따라,피해자 또는 이해관계인은 법원에 증거보전을 청구할 수 있으며,판사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수사기관과 무관하게증거가 미리 확보될 수 있다.이 제도는 특히 디지털 증거, 녹취, 서버 기록, CCTV 등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자료에 대해피해자가 수사기관보다 먼저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핵심 쟁점: 증거보전이 개시된 이후, 검사는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을까?문제는 이 다음 단계에서 발생한다.증거보전이 결정되면, 일반적으로 판사가 주도하고,법원 직원 또는 수탁된 수사관이 해당 증거를 수집한다.그런데 이 과정에 검사가 개입하.. 형사재판 중 증인의 법정 진술 번복이 판결에 미치는 영향 1. 증언은 바뀔 수 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바뀌는가 형사재판에서는 증인의 진술이 판결의 향방을 바꾸기도 한다.하지만 종종 재판 중에 증인이 이전의 진술을 번복하거나,조사 단계에서 말한 내용과 전혀 다른 진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이럴 때 판사는 어느 쪽을 믿어야 하는가.검찰은 진술 번복을 신빙성 문제로 보고 공세를 강화하고,변호인은 번복된 진술을 새로운 증거로 삼으려 한다.증인의 진술이 재판에서 바뀌었을 때,그 변화는 판결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주는지,그 판단 기준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재판에서 진술이 바뀌는 이유 증언 번복이 일어나는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첫째, 수사 단계에서 위축되거나 압박을 느껴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둘째, 증인과 피고인 사이의 관계 .. 통신사실확인자료 열람·제공의 적법성 쟁점 분석 통신기록, 그건 나만의 정보일까?2022년 가을, A씨는 갑자기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최근 ○○사이트에 특정 댓글을 단 혐의로 고소가 접수됐습니다.A씨의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확보한 상태입니다."A씨는 당황했다.“내가 언제, 무슨 통신기록을 제공했다고?”알고 보니 경찰은 A씨의 IP주소, 접속 일시, 통신사 가입정보를법원 영장 없이 통신사에 요청해 확보한 상태였다.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이 자료 제공, 과연 적법한가? 통신사실확인자료란 무엇인가?여기서 말하는 ‘통신사실확인자료’는인터넷이나 휴대폰 사용자가어떤 통신 수단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다.예를 들어:발신·수신 번호접속 일시와 IP주소사용한 통신 기지국문자 전송·수신 내역 (내용 제외)가입자 실명 및 주소중요.. 무죄 확정 후 형사보상청구와 국가배상청구의 차이, 무엇이 다를까? Q. 무죄 판결 받았어요. 형사보상이나 국가배상 받을 수 있나요?네, 가능합니다.하지만 이 두 가지는 성격과 절차가 완전히 다릅니다.많은 분들이 무죄가 확정되면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하시지만,실제로는 두 제도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리하면:항목형사보상청구국가배상청구대상무죄 확정된 피고인수사 또는 재판 중 공무원의 고의·과실 피해자목적구금·구속으로 인한 피해 보상수사기관의 위법행위로 발생한 정신적·물질적 피해 배상근거 법률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국가배상법절차무죄 확정 후 형사재판부에 신청민사소송 제기 필요 (지방법원)입증책임없음 (무죄가 요건)있음 (국가의 위법행위 입증 필요) Q. 형사보상청구는 무죄면 무조건 가능한가요?대체로 맞습니다.형사보상은 ‘무죄 .. 공판준비절차 중 검찰 측 증거목록 누락 시 피고인 대응 전략 공판준비절차에서 검찰이 제출하지 않은 증거,피고인은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까?형사재판은 정식 공판이 시작되기 전,공판준비기일이라는 사전 정리 절차를 통해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시간을 갖는다.검찰과 피고인은 이 단계에서각자의 증거와 쟁점을 정리하고,무엇을 다툴지, 어떤 증거를 사용할지를 미리 공유한다.그런데 실제 재판에서는공판준비기일 때 검찰이 제출하지 않았던 증거가갑작스럽게 본 재판 중 제출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피고인의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문제이며,형사소송의 기본 원칙인 공정한 절차(due process) 자체를 흔들 수 있다.이 글은 그러한 상황에서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책과법적으로 쟁점이 되는 부분들을 정리해보려는 목적을 가진다. 검찰이.. 형사소송에서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 판단 기준: 허위 진술 구별의 실제 사례 1. 피해자 진술, 언제부터 ‘의심의 대상’이 되었는가?형사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은수사의 출발점이자 핵심 증거가 된다.특히 강제추행, 사기, 명예훼손 등피해자와 피의자 간 진술 대립이 중심이 되는 사건에서는사실상 피해자의 말이 **‘사건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하지만 문제는,피해자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다.고의든, 기억 오류든, 심리적 동기든 간에허위 진술은 실제로 존재하며,이런 진술을 바탕으로 무고한 사람이 기소되거나 유죄를 받는 일도 일어난다.그래서 오늘은 형사소송에서법원이 피해자의 진술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그 진술이 신빙성 없는 경우엔 어떤 방식으로 판단이 뒤집히는지를실제 사례 중심으로 살펴본다. 2.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 기준 – 판례가 말하는 3가지 .. 무고죄 기소 시점에서의 형사소송법적 오남용 사례와 개선 방향 1. 무고죄, 형사절차의 마지막 역공인가?무고죄는 누군가를 ‘없는 죄’로 신고하거나,사실을 왜곡해 고소하는 것을 형사처벌하는 범죄다.문제는 무고죄가 수사 종료 또는 재판 종료 후뒤늦게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실제로 무죄를 받은 피고인이 다시 고소인을 무고로 고소하는 일이 적지 않다.이때 검사나 경찰이 사건을 그대로 수리하고다시 수사에 착수하면서‘한 번 끝난 사건이 또 시작되는 기이한 구조’가 형성된다.이러한 방식은 형사소송 절차의 남용 가능성을 높이며,결과적으로 사법시스템을 보복성 수단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이번 글에서는무고죄가 형사절차에서 어떻게 오남용되는지,그 한계와 문제점은 무엇인지,제도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고찰해본다.2. 무고죄 기소 시점에서 발생하는 실무상 문제들● ① ‘.. 사건 병합 결정 이후 분리 결정의 위법성 논란: 실무상 혼선과 해결 방안 1. 사건 병합 결정의 의미와 형사소송법상 취지형사소송에서 ‘사건 병합’은동일 피고인 또는 동일한 범죄 사실로 인한 여러 사건을 하나의 절차로 처리하기 위한 결정이다.형사소송법 제11조, 제313조 등에 따라같은 피고인 또는 사실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된 사건은소송 경제성과 판단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병합될 수 있다.그러나 이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항상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절차적 사유, 입증의 복잡성, 피고인의 방어권 침해 우려 등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시 사건이 분리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문제는 이러한 분리 결정이 임의로 이뤄질 경우,절차의 정당성을 위협하고, 피고인의 재판 받을 권리에도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2. 분리 결정의 법적 근거와 실무상 쟁점형사소송법 제318조는‘법원.. 이전 1 2 3 4 5 6 7 8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