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08)
재정신청 기각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의 한계 1. 서론 – 검사가 기소하지 않아도, 국민은 법정에 세울 수 있을까?형사사건에서 수사를 받은 피의자에 대해검사가 기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대부분의 경우 그 사건은 그대로 종결된다.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분명히 범죄가 있었는데 왜 기소하지 않지?”하는 의문과 억울함이 남는다.이런 상황에서 우리 법은**‘재정신청 제도’**를 통해 피해자에게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직접 판단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긴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기각했다면?▶ 즉, “검사의 불기소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면?이 결정에 대해 피해자는 다시 한 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법원도 기각했고, 검찰도 기소하지 않았고,이 상태에서 피해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까?이번..
동종 전과가 있는 경우 양형기준 적용 방식 1. 서론 – 같은 죄를 또 지었다면, 법은 어떻게 판단할까?형사재판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형량’, 즉 얼마나 무겁게 처벌할 것인가다.법은 단순히 죄를 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그 죄에 어떤 형벌을 부과할지에 대한 기준도 설정해야 한다.우리나라 형사제도에서는 이를 위해**‘양형기준’**이라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양형위원회는 범죄유형별로 상세한 기준표를 제공한다.그런데 문제는 피고인이같은 범죄를 이미 과거에 저질렀던 전력이 있는 경우다.이른바 **‘동종 전과’**가 존재할 때,재판부는 이를 어떻게 반영해야 할까?기본 형량에 몇 년을 더하는 건가?무조건 실형인가?초범과 동일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을까?이번 글에서는양형기준의 구조동종 전과의 법적 의미실제 양형기준 적용 방식판례와 실무 ..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 번복과 공소권 유무 1. 서론 – 용서했다가 마음을 바꿨을 때, 법은 어떤 선택을 할까?형사소송에서 일부 범죄는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처벌 여부가 결정된다.이런 범죄를 우리는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라고 부른다.예를 들어,▶ 폭행죄▶ 명예훼손죄▶ 모욕죄▶ 과실치상죄 등은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수사기관은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처음에는 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습니다”라고 했다가,▶ 시간이 지나거나▶ 합의가 파기되거나▶ 감정이 바뀌어서“역시 처벌받게 하고 싶어요”라고 입장을 번복한 경우다.이런 상황에서 과연 검사는▶ 다시 공소를 제기할 수 있을까?▶ 이미 종료된 사건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이번 글에서는반의사불벌죄의 구조와 의미처벌불원 의사의 법적 효과번복이 가능한지 여부..
사건 병합 후 일부 사건 무죄 시 전체 사건의 심리 방식 1. 서론 – 여러 사건이 함께 묶였을 때, 하나가 무죄라면 나머지도 흔들릴까?형사소송에서는 때때로한 피고인에 대해 여러 개의 범죄사건이 동시에 병합되어하나의 재판으로 심리되는 경우가 있다.이런 병합 재판은▶ 재판의 효율성,▶ 동일 사실관계에 대한 중복 판단 방지,▶ 형벌의 균형 도모를 위해 널리 사용된다.하지만 병합된 사건 중 일부가법원에 의해 무죄로 판단된다면,그 이후 나머지 사건에 대한 심리와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전체 사건의 신빙성에 영향이 있는가?공동 증거가 무죄 판단에 영향을 받는가?공소사실 간 연계성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이번 글에서는사건 병합의 구조와 절차일부 무죄 시 전체 심리에 미치는 영향판례 분석 및 실무상 기준피고인 방어권 보장과의 균형을 통해 형사소송에서의 복합 사건..
영상녹화 조사에서 동의 철회 시 그 이후 진술의 증거능력 1. 서론 – 진실을 녹화하는 그 카메라, 언제부터 꺼야 하는 걸까?수사기관은 진술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피의자 또는 참고인의 진술을 영상으로 녹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이는 흔히 말하는 ‘피의자신문 영상녹화’로,특히 고위험 사건이나 성범죄, 청소년 범죄 등에서많이 활용된다.하지만 영상녹화는 당사자의 동의가 전제되어야만 적법하다.문제는, 진술이 진행되던 중피의자가 갑자기 “이제 녹화 그만해 주세요”라고 말하며녹화에 대한 동의를 철회했을 때 발생한다.이때 수사기관은 보통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한다.▶ 녹화를 끄고, 진술은 계속 진행▶ 녹화는 유지한 채, 계속 질문그렇다면 이 상황에서철회 이후의 진술은 과연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될 수 있을까?▶ 영상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혹은 녹화를 끈 ..
압수한 휴대폰의 클라우드 자료 열람의 적법성 1. 서론 – 휴대폰 하나가 열어버린 당신의 클라우드, 그건 합법일까?현대 사회에서 휴대폰은 단순한 통신 수단이 아니다.은행 계좌, 메신저, 사진, 문서, 일정, 심지어 위치 기록까지우리의 삶 전체가 작은 화면 속에 저장되어 있다.그런데 수사기관이 어떤 사건의 피의자를 대상으로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휴대폰을 압수한 뒤,그 안에 연결된 **클라우드 저장소(예: Google Drive, iCloud, Naver MYBOX)**까지 열람하고 자료를 수집했다면그건 과연 합법적인 수사일까?이 문제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의 압수 문제를 넘어사생활 비밀 침해,적법절차 위반,영장 범위 초과 여부,등 형사소송법과 헌법의 경계선을 건드리는 핵심 쟁점이다.이번 글에서는압수한 휴대폰에서 클라우드 접근이 이루어지는 과정관련..
상습범 판단 시 과거 전과의 증거능력 한계 1. 서론 – 과거의 죄가 현재의 유죄를 말해주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형사재판에서 피고인의 범행이 한 번의 실수가 아닌, 반복된 행동일 경우법원은 이를 ‘상습범’으로 판단하고 더 무거운 처벌을 할 수 있다.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쟁점이 있다."그 사람이 과거에 범죄를 저질렀던 기록이,지금의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까?"이는 단순히 전과기록의 열람 문제가 아니라,▶ 형사소송법상 증거능력의 한계,▶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그리고 상습범의 판단 기준과 깊이 연결되는 문제다.만약 법정에서 “이 사람 예전에도 이런 범죄 저질렀습니다”라는 말만으로이번 사건에서 유죄를 판단하거나, 더 무겁게 처벌한다면그건 정당한 재판일까?이번 글에서는상습범 개념과 법적 효과과거 전과기..
검사의 항소 이유 변경이 허용되는 범위 1. 서론 – 항소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형사소송에서 1심 판결이 끝난 후,그 판결에 불복한 당사자는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항소는 단순히 ‘다시 판단해 달라’는 요청이 아니라,명확한 이유를 들어 상급 법원에 법적 판단을 다시 요구하는 절차다.이때 항소를 제기하는 당사자 중 하나인 검사는국가의 형벌권을 대표하는 존재로서그 항소의 목적은 오로지 공익과 법치 실현에 있다.하지만 실무에서는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검사가 항소를 하면서 제시한 항소 이유와그 이후에 법정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다를 경우,과연 이 항소는 유효한가?항소 이유를 바꾸는 것이 허용될까?이번 글에서는항소 이유의 법적 의미검사의 항소 이유 변경 가능성에 대한 학설과 판례실제 인정된 사례와 제한된 경우항소심의 심판 범위에 대한 쟁점등..